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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남북철도 등 통일경제 살리기 집중

민경호기자 | 기사입력 2019/01/16 [09:21]

경기도, 남북철도 등 통일경제 살리기 집중

민경호기자 | 입력 : 2019/01/16 [09:21]

-1899년 한반도 최초 철도 개통-
-문재인 정부 멈췄던 남북관계 개선-
-경의선, 경원선, 동해선 유럽까지 연결-
-경기도 세계화 철저히 준비-

 

▲ 2018 철도정책 세미나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 경기도청

 

경기도(도지사 이재명)는 그동안 중단됐던 남북협력사업이 2017년 문재인 정부 이후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2019년에는 남북철도 연결사업 등 경제 살리기에 집중한다고 16일 밝혔다.  

 

도는 현재 경기도 1300만, 서울 970만, 인천 300만 등 수도권 총 인구 2570만 중 2000만 이상이 서울, 인천, 경기남부 지역에 집중돼 있지만 남북철도가 연결되면 경기 북부지역으로 인구이동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경기도내 물류단지 및 산업단지, 배후도시 개발의 호재를 극대하기 위해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 미중무역협상 등 국내외 정세에 귀를 세우고 발 빠르게 대처한다는 입장이다.

 

앞으로 도는 도민뿐만 아니라 국민의 요구에 부흥하고 한반도의 중심에서 세계의 중심으로 우뚝 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에 본보는 남북 철도의 역사와 계획을 통해 미래의 철도산업과 동북아에서의 한반도 위치를 조명해 봤다.        

 

◆ 1899년 한반도 최초 철도 개통  

 

한반도 최초의 철도인 경인선은 대한제국 시기인 1899년 9월 개통됐다. 노량진과 인천을 오가며 수많은 사람과 화물을 실어 날랐다. 계속해서 1905년 경부선, 1906년 경의선에 이어 1899년 서울전차를 개통했다.

 

이후 1914년 호남선(서울~목포) 경원선(서울~원산~경흥) 전북선(이리~전주) ▲1916년 개천선(신안주~개천) ▲도문서부선은 1916년 청진역~회령역 개통을 시작으로 1924년 동관진까지 연장 됐다.

이어 ▲1921년 경동선(대구~포항경주~울산) 충북선(조치원~청주) ▲1922년 전남선(송정리~광주) ▲1925년 경남선(군북~진주)이 개통됐다.

 

황해선, 경북선, 금강산선, 동해남부선, 강경선, 함북선, 경기선, 충남선, 토해선, 수려선, 수인선, 광려선, 신흥선, 당풍선, 평북선, 다사도선, 평안선, 경춘선 등 한반도에는 거미줄처럼 놓인 선로를 따라 철마가 한반도를 누볐다.

 

하지만 1945년 8.15 해방 이후 남북이 분할되면서 경의선, 경원선, 토해선의 선로가 끊기는 아픔도 겪었으며 한국전쟁으로 인해 남북을 넘나들던 경의선, 경원선, 동해북부선, 금강산선은 지금까지도 운행을 하지 못하고 있다.

 

▲ 1950년 12월 31일 한준기 기관사가 운전하던 증기기관차가 파주시 장단역에서 폭격을 맞아 방치됐다. 이후 2005년 임진각으로 옮겨져 2009년 6월부터 임진각에 전시하고 있다.     © 한국관광공사

 

◆ 문재인 정부 멈췄던 남북관계 개선

 

1998년 2월 출범한 김대중 정부의 대북포용 정책에 힘입어 그해 6월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소떼 1001마리를 이끌고 판문점을 넘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1998년 11월, 한국의 일반 국민들이 반세기 동안 갈 수 없었던 북한을 관광하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2004년에는 개성공단 가동으로 남북 관계가 비약적으로 발전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남북관계 경색으로 모든 사업이 멈춰 섰다.

 

이렇게 중단된 사업은 2017년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뒤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 북한의 핵미사일 포기 등 한반도 정세가 급격히 변하면서 그동안 중단됐던 사업들이 다시 활발하게 논의하고 있다.

 

이에 문 정부는 남북 대표사업으로 한반도 분단 이후 단절된 경의선, 동해선, 경원선 및 수색~신의주를 최고시속 350km로 달리는 고속철도 등 사업을 추진 중이다.

 

▲ 연천역사 전경.     © 동두천~연천 사업관리단

 

◆ 경의선, 경원선, 동해선 유럽까지 연결 

 

경의선은 2001년 12월 비무장지대 남측 구간을 완료하고 2003년 6월 남북 선로를 완전히 연결했다.

 

현재 문산역에서 임진강에 이르는 6km 구간에 전철화 사업이 진행 중으로 올해 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의선은 목포와 부산에서 출발해 서울, 개성공단, 평양, 신의주를 거쳐 중국횡단철도와 연결해 유럽까지 이어지는 노선으로 동북아의 산업물류교통 벨트의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해선은 남북이 2019년 연결하기로 협의했으나 예상보다 빨리 착공해 2004년 4월 군사분계선을 가로지르는 선로가 복원, 2005년 12월 강원도 고성군 제진역까지 완료됐다.

 

부산을 출발해 울산, 포항, 강릉, 제진, 금강산, 함흥, 청진, 나진, 두만강을 거쳐 만주횡단철도와 시베리아철도로 연결될 예정이다.

 

한반도 동해권의 에너지자원 벨트로 한 축을 담당해야 하지만 남측구간인 제진~강릉 110.2km 구간과 삼척~영덕 122.2km 구간 등 총 232.4km는 아직 선로가 없는 상태다. 

 

경원선은 2012년 11월 남측 구간인 신탄리에서 백마고지까지 개통하고 2015년 8월 백마고지부터 남측 군사분계선(월정리)까지 총 사업비 1791억원, 연장 11.7km 복원사업 중 남북관계 경색으로 공사가 중단됐다.

 

용산을 출발해 동두천, 연천, 백마고지, 평강, 원산에 이르는 구간으로 한반도의 허리인 경기도 연천, 강원도 철원 지역의 역사문화 유적지와 DMZ, 북한 강원도 원산의 마식령 스키장을 연결해 준다.

 

이는 전 세계인들이 전쟁의 아픔과 환경의 중요성 등 역사 및 관광을 즐기고 배울 수 있는 환경관광 명소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수색~신의주 구간의 고속철도는 경의선 복원사업과는 별도로 추진 중으로 수색역을 출발해 김포를 거쳐 판문점, 개성, 사리원, 평양, 신의주 노선이 검토되고 있다.

 

한편 중국 횡단 철도는 총연장 1만2971km로 중국 렌윈항을 출발해 우루무치, 카자흐스탄을 거쳐 러시아의 예카테린부르크, 모스크바를 통해 독일 베를린, 네덜란드 로테르담까지 이어져 있다.

 

▲ 파주 임진각은 한반도의 아픈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장소다. 한쪽은 끊어진 철교가 반대쪽은 새로 건설된 철도를 나란히 볼 수 있다.     © 한국관광공사

 

◆ 경기도 세계화 철저히 준비

 

시베리아 횡단 철도는 총 연장 9400km로 블라디보스토크부터 하바롭스크, 울란우데,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를 갈 수 있으며 독일 베를린을 거쳐 네덜란드 로테르담까지 선로가 연결돼 있다.

 

이렇듯 경의선, 경원선, 동해선, 고속철도가 연결되면 기차를 타고 중국과 러시아는 물론 독일의 베를린, 네덜란드의 로테르담, 프랑스의 파리, 영국의 런던 등 아시아와 유럽의 경계가 가파르게 무너질 전망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철도로 이동이 가능해 지면 남한뿐만 아니라 북한의 경제와 인구 지도가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며 “북한과 인접하고 있는 경기도와 강원도는 물론 한반도 전체가 지구촌 변화의 중심에 우뚝 설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는 철도와 항만을 통해 전 세계로 뻗어나가야 한다”며 “항만, 철도, 물류, 산업, 관광 등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철저히 준비하고 시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지사는 “지금은 비록 대한민국이 육지가 아닌 섬처럼 됐지만 미래에는 세계지도에서 시작과 끝을 알리는 강국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다. 그 중심에 경기도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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