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전문제로 갈등 겪던 남편을 40년 함께 산 아내가 청부살인

배종태 기자 | 입력 : 2018/07/08 [17:05]

 

▲ 해운대경찰서 관계자가 사건경위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C) 배종태 기자


[브레이크뉴스=배종태 기자] 지난 2일 부산 해운대구 한 주택에서 발생한 강도살인 사건이, 남편과 금전문제로 심한 갈등을 겪던 40년간 함께 산 아내의 청부살인으로 밝혀졌다.


부산해운대경찰서는 평소 사이가 나쁜 남편과 금전문제 등으로 갈등을 겪던 중 살인을 청부한 아내 A씨(69세, 여)와 착수금 4천만원을 받고 강도로 위장해 C(A씨의 남편, 70)씨를 살해한 혐의로 B(45세, 남)씨를 각각 검거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8일 오후 2시에 열린 브리핑에서 "지난 2일 '강도가 아버지를 살해하고 A와 자신을 결박하고 도주하였다'는 피해자 딸의 신고로 수사에 착수했다"면서 "A씨는 갈등이 있던 남편을 살해하는 댓가로 B씨에게 8천만원을 약속하였고, 지인 B씨는 착수금 4천만원을 받고 범행을 계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처음 B씨는 지난 3월 ?6월 사이 거제도와 기장군 등 범행장소까지 물색하고 2회에 걸쳐 교통사고로 위장하여 살해하려고 했으나, 마땅한 범행 장소를 찾지 못하고, 심경의 변화 등으로 범행을 하지 못했다.

 

그러던 중 최근 A씨가 남편 C씨와 금전문제로 크게 다툰 후, 피해자의 집에서 강도로 위장해 살해하기로 계획을 다시 세우고, 지난 2일 오후 5시 20분경 A씨가 열어둔 현관문을 통해 침입한 B씨가, 미리 준비해 온 흉기로 잠을 자던 C씨를 살해했다. B씨는 강도로 위장하기 위해, 피해자 C씨의 아내 A씨와 오후 6시경 귀가하던 딸을 모두 결박한 후, 현금 240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 잠수부를 투입, 용호동 인근 바닷가에서 범행도구를 수색 하고 있다.(해운대경찰서) (C) 배종태 기자


B씨는 범행 이후 자신의 친누나를 찾아가 혈흔이 묻은 옷과 흉기, 둔기 등을 처리해달라고 부탁했다. B씨의 친누나는 범행도구 등을 용호동에 있는 한 부둣가 인근 바다에 버렸다. 경찰은 방파제로부터 약 5m 떨어진 수심 11m 지점에서, 잠수부를 투입해 A씨 남편 C씨의 혈흔이 묻은 둔기 등 범행도구를 수거했다.

 

경찰은 “A씨는 신혼 초 남편으로부터 폭행을 당해 왔으며, 비누 한 장 사는 것도 상식이하의 수준 으로 간섭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결혼생활 40여년동안 경제권을 쥔 남편의 언어폭력과 압박으로 스트레스가 누적, 폭발해 청부살인을 한 것 같다”고 범행동기를 설명했다.


해운대경찰서는 형사과장 등 60명을 수사 전담반으로 편성, 현장 CCTV 영상자료, 통화내역 등을 수사해, 살인청부를 받은 B씨를 특정, 검거했다. 또한 살인을 청부한 A씨도 심경 변화를 일으켜 자진 출석, 검거하게 됐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A씨의 피해 진술이 일관되지 않았고, 추가조사를 위한 출석요구에 과도하게 거부반응을 보였다"며 "혈흔이 묻어있는 남편 A씨의 옷을 감식 의뢰하는 등 수사 강도를 높였고, 또 가족의 설득으로 A씨가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자백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추가 조력자가 있을 가능성을 두고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라며 "피해자 보호를 위해 이번 사건으로 충격을 받은 유족에 대한 심리상담 등을 진행 중이며, 지자체, 시민단체가 운영하는 피해자 보호제도와 연계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원본 기사 보기:부산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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